일자리 하나에 4명꼴 경쟁…노동부 구인배율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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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해 1분기 구인배율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 이 0.24를 기록해 87년 취업통계를 시작한 이래 분기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가 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에 따르면 구직자수는 총 26만5천4백79명으로 지난해 4분기 (8만6천5백83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구인자수는 6만4천5백73명에 불과해 구인배율이 0.24까지 떨어졌다.

구인배율 0.24는 일자리 한개를 놓고 구직자 4사람이 경쟁을 한다는 뜻이다.구인배율은 지난 2월 0.23까지 떨어져 월별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3월들어 중소기업 취업시즌과 맞물려 0.26으로 소폭 상승했다.

또 1분기 취업률도 6.8%에 머물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 13.7%에 비해서도 6.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 후반 구직자수가 3만4백21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0배 가량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학력별로는 대졸자 취업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대학원 이상과 중졸 이하 구직자 취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와 함께 보험영업원.상품판매원.토목기술자 등은 다른 직종에 비해 구인배율이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취업이 유망한 직종으로 분석됐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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