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는 다음달 17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회사 분할 방침을 의결한 뒤 8월에 두 회사의 상장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주회사로 나서는 대상홀딩스는 상장사인 대상.대상사료와 비상장사인 대상식품.대상정보기술.상암커뮤니케이션즈 등 5개의 자회사를 둔다. 대상㈜는 청정원 브랜드를 중심으로 종합식품.바이오.전분당 사업을 하는 제조업체로 키울 방침이다. 대상의 금융계열사인 UTC인베스트먼트와 지난해 인수한 건자재 업체인 동서산업은 당분간 독립 계열사로 남는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자회사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를 만들기로 했다"며 "상황에 따라 대상홀딩스의 자회사간에 사업 합병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상그룹은 외환위기 직후 알짜사업인 라이신과 아스파탐 사업 부문을 외국업체에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했고, 지난해 일본의 클로렐라 제조업체인 차우를 사들인 데 이어 최근 진로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