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최병렬 (崔秉烈) 의원은 6일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서울지역 47개 지구당위원장이 똘똘 뭉쳐 결사항전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현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 서둘러 의원직을 사퇴한 이유는.
"지난주말 열린 총무회담에서 사퇴시한을 60일로 하는 데 합의했다는 말을 조순 (趙淳) 총재로부터 들었다.5일 趙총재가 '오늘 자정까지가 시한인 데 사표를 내는 것이 어떠냐' 고 권유해 결심을 굳혔다."
- 예전부터 출마설이 많이 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매력을 느끼지 않았다.지금은 임명직 때보다 서울시장의 실제권한이 훨씬 줄어들었다.집사람도 반대했다.서울시장을 겨냥해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했다는 설도 사실이 아니다.다만 대선 패배후 주변의 권유가 많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 결심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사퇴시한이 법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합의만 믿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또 지역구 유권자와 당직자에게 양해를 구하지 못한 것도 고민이 됐다."
- 당초 경선을 통한 후보결정에 반대했었는데.
"당원 몇 천명을 끌어모아 편을 가르고 서로 비난하는 경선은 당내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서울지역 47명 지구당위원장이 모여 예비후보를 검증하고 결정하는 교황선출식 투표가 바람직하다.한표가 부족해도 승복하겠다. "
- 후보결정 방식과 관련된 당 지도부로부터의 언질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 시장선거에 대한 전망은.
"지역구도.정당지지도.자금력 등 모든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다.서울지역 위원장들이 힘을 모아 도와야 한다. "
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