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봅시다]의원직 사퇴한 최병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최병렬 (崔秉烈) 의원은 6일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서울지역 47개 지구당위원장이 똘똘 뭉쳐 결사항전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현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 서둘러 의원직을 사퇴한 이유는.

"지난주말 열린 총무회담에서 사퇴시한을 60일로 하는 데 합의했다는 말을 조순 (趙淳) 총재로부터 들었다.5일 趙총재가 '오늘 자정까지가 시한인 데 사표를 내는 것이 어떠냐' 고 권유해 결심을 굳혔다."

- 예전부터 출마설이 많이 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매력을 느끼지 않았다.지금은 임명직 때보다 서울시장의 실제권한이 훨씬 줄어들었다.집사람도 반대했다.서울시장을 겨냥해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했다는 설도 사실이 아니다.다만 대선 패배후 주변의 권유가 많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 결심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사퇴시한이 법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합의만 믿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또 지역구 유권자와 당직자에게 양해를 구하지 못한 것도 고민이 됐다."

- 당초 경선을 통한 후보결정에 반대했었는데.

"당원 몇 천명을 끌어모아 편을 가르고 서로 비난하는 경선은 당내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서울지역 47명 지구당위원장이 모여 예비후보를 검증하고 결정하는 교황선출식 투표가 바람직하다.한표가 부족해도 승복하겠다. "

- 후보결정 방식과 관련된 당 지도부로부터의 언질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 시장선거에 대한 전망은.

"지역구도.정당지지도.자금력 등 모든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다.서울지역 위원장들이 힘을 모아 도와야 한다. "

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