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한 손녀 딸 조문객들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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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5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이 열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유족과 조문객의 눈물바다였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기 위해 밤을 새웠던 많은 사람들이 노 전대통령의 영정과 태극기로 감싼 운구행렬 앞에서 오열했다.

이 같은 장면에서 노 전대통령의 손녀딸 노서은양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모르는 듯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서은양은 발인식에서도 할머니 권양숙 여사와 조문객들 사이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려 보이는 등 천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4년 1월 14일 태어난 서은양은 노 전대통령이 퇴임후 봉하마을에서 자전거 뒤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이나 함께 마을 슈퍼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영상이 소개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노 전 대통령의 며느리 배정민씨가 지난 2004년 2월에 홈페이지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은 손녀딸의 이름을 '노다지'로 지을 것을 고집했다고 한다. 며느리가 반대하자 같은 뜻의 한자 이름인 '노생금'으로 제안하기도 했지만 결국 노서은으로 지었다고 한다.

당시 배씨의 홈페이지에는 갓 태어난 서은양을 안고 흐뭇해 하는 모습의 사진이 게재됐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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