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MF목표 경제지수 중순께 전면조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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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정부는 최근 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중순께부터 시작되는 국제통화기금 (IMF) 프로그램 이행상황 2차 점검때 금리.재정적자 등 거시경제 목표의 전면 재조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1차 점검협상 이후 단기외채의 만기연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이달중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과 선진 13개국의 협조융자금 등이 유입돼 환율안정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금리 추가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실업자가 예상밖으로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당초 국내총생산 (GDP) 의 0.8%인 3조6천억원으로 합의했던 통합재정수지 적자규모도 확대해 실업재원을 확충할 방침이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번 IMF협상단에는 분기별 이행상황 협의단 외에 '자본시장 조사팀' 이 동행, 최근 한국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시장은 당초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으나 금융경색.고금리 지속으로 기업부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급증,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란 점을 IMF에 집중 설명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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