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중고차 수출위해 안내책자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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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일즈 외교를 내세운 외교통상부가 2일 첫 작품으로 '중고차 수출' 정보집을 내놓았다.외교통상부는 지난달 박정수 (朴定洙) 장관 취임 직후 러시아.코스타리카.페루.필리핀.탄자니아 등 20개 재외공관을 선별, 중고차의 판로.수출증진방안.수입업체 정보 등을 낱낱이 캐내라고 지시했었다.저녁 파티 참석 대신 외교관들이 기름때가 전 정비공장.폐차장.수입업체 등을 뛰어다녀야 했던 것은 물론이다.

2일 첫 성과물로 발간된 '중고자동차 수출동향 - 재외공관 시장조사' 자료집은 시시콜콜하지만 유용한 '현장 정보' 들이 적지 않다는 게 외교통상부 자체평가다.주 페루대사관은 "LPG 주유소가 많지 않아 LPG차를 가솔린차로 바꾸는 상황을 고려해보아라" 는 주문을 해왔다.

언덕이 많은 요르단은 자동변속기보다 수동식을 팔아야 하며 카세트를 달 경우 5백달러를 더 챙길 수 있다는 정보도 있다.

주 러시아대사관은 "극동 러시아는 20인이상 버스의 우측 핸들을 금지하고 있어 좌측 핸들인 우리 차 경쟁력이 클 것" 이라며 러시아 중고차 바이어들을 잡으라는 조언도 해왔다.

외교통상부는 20개국에서 수집한 1백55개 중고차 수입업체의 정보와 연락처 등이 담긴 자료도 발간, 곧 배포할 예정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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