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0%내 특차선발…고교장 추천전형도 20%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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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대는 99학년도 입시에 특차모집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 단과대별로 입학정원의 30%까지 선발키로 했다. 또 고교장 추천전형도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하며 정시모집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나' 군에 전형한다.

수능성적은 표준화하더라도 당해 연도만 사용키로 했다.

서울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9학년도 입학전형제도 시행방안' 을 확정 발표했다.김신복 (金信福) 교무처장은 "획일적인 잣대만으로 학생을 선발, 똑같은 배경과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고교장 추천.특차.정시모집 등 다양한 전형방식을 이용해 여러 자질을 가진 인재들을 선발키로 했다" 고 말했다.

입시안에 따르면 특차모집은 단과대별로 수능성적 상위 3% 득점자를 대상으로 정원의 최고 30% 범위내에서 수능 80%, 학생부 20%를 반영해 선발한다.

특차에 면접고사도 실시하나 배점없이 합격.불합격 여부만 판정하는 자료로 쓴다.

고교장 추천입학제는 단과대별로 정원의 20% 범위내에서 선발하며 지난해 고교별 2명으로 제한했던 추천인원을 고교 정원에 따라 2~4명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이에 따라 특차와 고교장 추천제 선발인원은 지난해 정원 4천9백10명을 기준으로 최고 1천4백70여명 (특차) , 9백80여명 (고교장 추천)에 이른다.

나머지 인원은 '나' 군 (99년 1월10~15일)에 시행하는 정시모집으로 뽑는다.

서울대측은 자연계를 중심으로 특차모집에 적극적이나 몇몇 단과대의 경우 이에 소극적이어서 실제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6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울대는 또 수능점수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특차와 정시모집에서 자체 개발한 표준점수를 사용키로 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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