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조문객 식사, 하루에 쌀 125포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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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옆 임시식당에는 밥을 짓는데만 하루 80㎏짜리 쌀 125포대(10t)가 들어간다고 조선일보가 진영농협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2m 높이의 흰 천막으로 지어진 임시식당에는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조문객들이 쇠고기국밥과 김치, 시루떡, 수박 등을 받아 요기를 하는 곳이다.

이곳 임시식당에서는 매일 엄청난 분량의 식재료가 소비되고 있다. 식재료 공급을 맡고 있는 진영농협 측에 따르면 밥을 짓는 데만 하루 80㎏짜리 쌀 125포대(10t)가 들어간다. 김치는 하루 평균 300여㎏, 쇠고기국밥에 들어가는 쇠고기만 하루 800㎏이 넘고 국에 함께 쓰이는 무도 500~600개 선이다. 파는 500단 이상 들어간다. 수박은 매일 400개 정도가 들어온다.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과 나무젓가락은 하루 10만개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부식(副食)으로 나오는 시루떡은 진영읍에 있는 7군데 떡방앗간에서 배달해 온다. 떡을 만드는 데만 하루 10여t의 쌀이 들어간다. 하루 10만여개가 소비되는 생수(250mL들이)는 김해시청에서 제공한다. 인근 마을 부녀회원들이 준비해 온 쇠고기국밥과 김치를 담는 플라스틱 그릇은 1000여개가 넘고, 1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서 설거지를 해 재사용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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