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남성이 여성보다 5배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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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확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혜경, 강민정, 정지민 교수팀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12월까지 이대목동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내원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검진자 8362명(여성 3669명, 43.9%)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487명(10.4%), 여성 68명(1.9%)이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펩신 같은 위액이 식도로 역류되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남성에서는 체질량 지수가 높고, 흡연력과 대사증후군이 있을수록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았으며, 여성은 흡연력과 나이가 많을수록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55세 미만에서 1.4%였던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이 55세 이상에서는 4.1%로 높아졌으며, 폐경 전 여성에서 역류성 식도염은 1.4%, 폐경 후 여성에서는 2.4%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연령이 중요한 인자임을 보여줬다.

정혜경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이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남성의 경우 흡연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혜경 교수팀은 이어 다른 연구 논문을 통해 역류성 식도염이 스트레스 및 피로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향후 스트레스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관련 논문은 오는 5월30일부터 6월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09년 미국 소화기 학회 학술대회’에서 소화기내과 강민정, 정지민 교수에 의해 발표될 예정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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