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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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盧전대통령 비서관들 향후 거취 어떻게?
행정안전부는 5000여 명의 시민에게 영결식 초청장을 보냈으며 절반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청장이 없는 사람은 참석할 수 없다. 대신 영결식 장면을 광화문 밖에서 볼 수 있도록 대형 LED TV 설치를 검토 중이다.
유족 측은 영결식 후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지낼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유족의 요청이 있으면 서울광장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운구 차량을 뒤따를 만장(輓章) 1000여 개도 제작해 줄 것을 부탁했다.
노제가 끝나면 운구 차량은 화장장인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한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장묘환경사업소는 29일 오후 일반 시민의 이용을 제한하고 전체 분향실(8실)을 제공할 방침이다. 연화장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과 6∼7㎞ 떨어져 있어 접근하기 좋고 주차장(450대 분량)이 넓어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화장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40분∼1시간50분이다. 경찰은 29~30일 갑호비상령을 발동하고 영결식에 200개 중대를 동원해 질서 유지에 나설 예정이다.
◆장지 물색=26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선 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지관(地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저 서쪽 야산을 둘러봤다. 전날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모 묘소 앞에서 노인 2명이 가방에서 패철(佩鐵·지남철)을 꺼내 놓고 주변을 오르내리며 방향을 살피는 장면이 목격됐다.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사저에서 서쪽으로 50~60m 떨어진 건평씨 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귀향 초기 방문객들이 찾아와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외치면 사저 밖으로 나와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던 ‘만남의 광장’ 바로 뒤편이다. 유족 측은 이곳 660㎡ 가운데 100㎡에 작은 비석을 세우고 안장(평장)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곳을 둘러본 김해지역의 유명 지관인 구모(80)옹은 “관광과 선산을 겸하는 휴식처 같은 곳이 될 것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해=김상진·김진경·이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