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항·포구 40곳, 항로표지시설 미비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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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제주도내 항.포구 인접해역에 항로표지시설이 제대로 돼있지않아 해난사고 위험을 부르고 있다.

25일 제주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제주.서귀포항등 무역항을 제외한 도내 1백12곳 항.포구 가운데 선박입.출항시 안전을 위해 무인항로표지시설이 설치된 곳은 64.2%인 7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항로표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나머지 40곳 항.포구 인접해역에서는 크고 작은 선박좌초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폭풍경보등 기상악화가 이어지면서 도내 항.포구로 대피하는 외국이나 다른 지방 선적 어선들의 경우 제주부근 연안해역의 뱃길을 몰라 좌초에 따른 인명피해는 물론 기름유출사고까지 이어져 도내 어민들의 공동어장마저 오염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항.포구를 관리하는 시.군등 자치단체들은 재정난으로 무인항로표지시설 설비를 위한 예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예산지원도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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