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아지매' 도 조문

중앙일보

입력

"지난 겨울 뵌 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습니다."

하루도 쉴 수 없다고 한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 씨(65.여)가 2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분향했다.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합동상회를 하고 있는 이 씨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위해 찬조연설을 해 당선의 '일등공신'의 한 명으로 꼽혔다.

이 씨는 이날도 오후 6시께 장사를 마친 뒤에야 봉하로 떠날 수 있었다. 오후 7시 20분께 분향소에 도착한 이 씨는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쳤다.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 내외의 초청을 받아 봉하마을 사저를 방문했던 이 씨는 "당시 형님 일 때문에 한창 시끄러운 때여서 노 전 대통령의 표정이 많이 어두웠고 말씀도 별로 없으셨다"며 "장사가 잘되고 있는지 물으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24일 아침 부산으로 찾아간 중앙일보 취재기자에게 "니편 내편 갈라가 싸우면 되겠나?"라고 혀를 찼던 이 씨는 이날 "조용히 편히 쉬시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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