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4·2 재·보선 열기]경북 문경·예천…소지역주의 꿈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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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2일 문경.예천보선 합동연설회에서 자민련의 신국환 (辛國煥).한나라당의 신영국 (申榮國).무소속의 이상원 (李相源) 후보는 차가운 봄바람 속에서 2천여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호소에 열을 올렸다.

카지노유치등 지역개발 공약에서 후보들간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신국환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웠고, 신영국 후보는 도덕성과 10여년간 지역에 쏟은 정성을, 이상원후보는 참신성을 각각 내세웠다.

통상전문가로 공업진흥청장을 역임한 신국환 후보는 화려한 경제관료경력을 거론하며 "중앙무대에서 먹혀들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수 있다" 고 역설했다.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영국 후보는 "문경전문대학을 설립해 13대 의원 선거당시의 공약을 지켰을 뿐 아니라 10여년간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면서 신뢰성을 홍보했다.

전 자민련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인 이상원 후보는 한나라당과 자민련후보를 겨냥, "경제를 파탄에 빠트린 기성정치인들에게 다시 표를 줘서는 안된다" 고 소리쳤다.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우려했던 문경과 예천간의 소 (小) 지역주의가 꿈틀댄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설명. 예천지역은 출신후보인 신국환후보 지지세가 뭉치는 반면 신영국.이상원후보는 예천보다 유권자수가 1만8천여명이 많은 문경의 대표성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중이다.

선거판세는 신국환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던 신영국 후보를 미세하게 앞서 나가고, 이상원 후보가 추격 고삐를 당기는 양상이다.

예천 =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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