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힘 닿는데까지 부산발전 돕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낙서건설 김경헌(77.교토 거주.사진) 회장이 고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2일 부산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회장은 2000년 11월 부산의 노인 교육을 위해 10억원을 부산시에 기탁했다. 시와 부산대는 이 돈으로 부산대 부설 경헌실버아카데미(노인대학)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경헌실버아카데미는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을 위해 컴퓨터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교육과정의 3분1 이상을 컴퓨터 교육으로 편성했다. 이 아카데미는 35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김 회장은 최근 실버아카데미의 운영기금으로 1억원을 추가로 기탁했고 지난 2월에는 부산대에 발전기금 5000만원을 냈다.

김 회장은 5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건설회사를 설립해 성공, 1970년대부터 고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김 회장은 "고향 발전을 위해 힘 닿는데까지 돕겠다"며 "부산대가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명문대학으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