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료 변경에 울고 웃는 통신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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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 9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휴대전화 접속료 변경안이 이통통신사의 희비를 가르고 있다.

접속료는 A통신사 가입자가 B통신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A사가 B사에 접속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정통부의 변경으로 SK텔레콤은 올해 접속료가 지난해보다 22.5%가량 줄었지만 경쟁사인 KTF는 0.7% 감소하는 데 그쳤고 LG텔레콤은 10.7% 늘어나게 됐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주식에 대해 증권사들의 전망은 '이미 예전부터 시장에서 반영됐기 때문에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2440억원의 수익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더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삼성증권은 12일 이익 전망 하향으로 SK텔레콤에 대한 주가를 22만원에서 19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KTF는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ING증권은 접속요율과 관련한 실적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과 함께 SK텔레콤에 대한 매수의견(목표가 26만2000원)과 KTF.LG텔레콤에 대한 보유의견을 각각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주식시장에서 SK텔레콤 주식은 전날보다 2.51%(4500원) 떨어진 17만5000원을 기록했으며, LG텔레콤은 0.31% 올라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삼성증권 정진희 애널리스트는 "정부 규제는 업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SK텔레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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