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스페셜', 여자소년원 최초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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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소년원' 하면 떠오르는 것이 뭘까. '쇠창살' '난폭한 아이들' 정도가 아닐까.

19일 밤11시 'MBC 다큐스페셜 - 소년원으로 간 아이들' 은 "그런 이미지는 잘못된 것" 이라고 말한다.

실제 소년원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회로 돌아가서 맞이할 새 생활을 준비하며 따뜻하게 살아가는 곳" 이라고 주장한다.

'다큐스페셜' 이 찾은 곳은 경기안양시석수동 정심여자중학교. 우리 나라에 하나뿐인 여자전용 소년원이다.

이곳의 모습은 아주 시설이 뛰어난 학교처럼 보인다.

학생들도 보통의 청소년들이다.

눈이 오면 왁자지껄 떠들며 눈싸움을 하고, '한때는 원망했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부모님' 이라며 일기를 쓴다.

하루 세차례의 점호, 그리고 이곳에서 나갈 날짜를 세며 학생들이 달력에 하루하루 가위표를 쳐 놓은 것 정도가 보통의 학교와 다를 뿐. 연출자 이강국PD는 "아이들이 천진스런 모습, 또 소년원에서의 생활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년원 출신이라면 취직도 제대로 되지 않는 사회의 편견을 없애려 했다" 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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