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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장터 북적…싱싱하고 값도 10%가량 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50년 역사의 도심속 5일장인 부산 구포1동 구포장터. 장이 서는 날 (3.8일) 이곳에 가면 진한 봄 냄새를 헐값에 살 수 있다.

날씨가 풀려서인가 IMF한파 때문인가.

이곳은 요즘 장꾼들이 1천명가량으로 늘어나고 장보러오는 사람들도 4천5백명을 넘는등 성시를 이루고 있다.

3월들어 네번째 장이 선 18일,가계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주부들과 시골에서 피어난 봄 맛을 팔러 온 장꾼들로 하루종일 북적댔다.

김해.양산등 부산 근교 산과 들녘에서 시골 아낙들이 캔 쑥.달래.머구.산나물등 봄내음 상큼한 야채들이 좌판에 널려 있다.

어른 손 한움큼에 달래는 1천원.머구 2천원.쑥 2천원.취나물 1천원.산나물 2천원선에 팔렸다.

일반 슈퍼마켓이나 도심 상설 시장보다 싱싱하고 값도 10% 가량 싸다.

시장 중심부 어물전 2곳엔 참붕어와 양식 가물치.메기등이 큰 플래스틱 그릇에서 연신 퍼득이고 있다.

붕어는 1㎏ (10마리 정도)에 크기와 선도에 따라 3천~5천원, 메기는 1마리에 3천원에 팔렸다.

시장 골목 3~4곳에서 우렁쉥이 (멍게)가 손수레에 얹혀 1㎏ 1천5백원선에 팔렸다.

먹자골목에 줄지어 있는 10여곳의 식당 입구마다 순대국과 돼지국 솥에서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김이 시장기를 자극했다.

순대국밥 (3천5백원).선지국밥 (3천원).선지국수 (2천5백원).돼지국밥 (4천원).내장국밥 (3천5백원) 등 국 음식이 푸짐하다.

봄옷을 파는 떨이난전도 활기에 차 있다.

10여곳에서 봄옷을 무조건 3천이나 1만원에 팔고 있다.

덕두 (대저2동, 4.9일).사덕 (대저1동, 1.6일).녹산 (녹산동, 1.6일).송정 (기장군철마면송정리, 5.10일).좌천 (장안읍좌천리, 4.9일) 장등 다른 5일장도 요즘 봄 활기가 가득하다.

부산〓강진권·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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