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 민성은행 지분매입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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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 최초의 민간 은행인 민성은행(民生銀行)의 지분 4.8%를 매입하려던 미국의 투자펀드 뉴브리지캐피털의 시도가 무산됐다. 이 은행의 주요 주주인 중국석탄그룹이 지분 매각 협상을 중단키로 했다고 외신들이 12일 전했다. 협상이 결렬된 구체적 사정은 드러나지 않았다. 매입 가격이 서로 달랐거나 뉴브리지가 4.8%의 지분만으론 은행 경영에 입김을 불어넣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뉴브리지는 민성은행 지분 매입을 올 초부터 추진해 왔다. 이 은행은 연내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중국은 낙후된 국영 은행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 자본의 제한된 투자를 허용해 왔다. 뉴브리지는 국영 선전개발은행의 지분 18%를 사들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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