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산성비로 백두대간 생태계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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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강원도 백두대간의 생태계가 각종 개발사업과 산성비로 인해 급속히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 (환경련.사무총장 崔冽) 은 16일 강원도 생태계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76년부터 95년까지 20년동안 강원도 산림의 12.7% (9만5천6백3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이에 따라 산림 ㏊당 연간 공익적 가치를 7백25만원으로 계산하는 산림청의 기준을 적용하면 강원도의 산림훼손으로 매년 6천9백33억원이 손실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를 비롯해 강원도가 계획중인 강원 남부.북부.동서고속도로와 통일관광로 등이 모두 건설되면 20여개의 도로가 강원지역 백두대간을 끊고 지나가 생태계가 철저히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춘천.원주.속초.강릉.삼척지방에 산성비가 내리고 있어 장기적으로 강원지역 산림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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