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재·보궐선거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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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2 재.보궐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상지역은 네곳으로 보궐선거 (부산서구.대구달성.문경 - 예천)가 세곳이며, 재선거는 경북 의성. 여야는 "대치정국의 심판을 받겠다" 는 자세로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지난 대선 이후 첫번째 표 대결이 될 이번 선거가 6월 지방선거.정계개편론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 한나라당 = 네곳 '싹쓸이' 를 목표로 후보를 먼저 확정했다.

12일에는 박정희 (朴正熙) 전대통령의 딸 근혜 (槿惠) 씨와 정창화 (鄭昌和) 전의원을 내세운 대구 달성과 경북 의성에서 지구당 정기대회와 창당대회를 열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정희냐 김대중이냐" 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대회엔 조순 (趙淳) 총재.이회창 (李會昌) 명예총재를 비롯, 무려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趙총재는 "신정권에 건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며 "능력있는 원내 1당을 밀어달라" 고 호소했다.

李명예총재도 "한 사람을 국무총리로 앉히려고 국회를 외면하는 것이 새 정치인가" 라며 여권을 맹비난한 뒤 "5년 후에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 고 톤을 높였다.

부산서구는 정문화 (鄭文和) 전의원을 내세웠으며 우세를 자신한다.

문경 - 예천은 신영국 (申榮國) 전의원을 공천했다.

◇ 국민회의.자민련 = 15일 대구 달성에서 당원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필두로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현지 지원반' 을 구성하는 등 당체제를 선거체제로 전환, 적어도 두곳 이상에서 승리한다는 목표다.

대구 달성에 엄삼탁 (嚴三鐸) 국민회의부총재를 확정했다.

嚴후보측은 박근혜후보가 지역연고가 없는 점을 약점으로 꼽고 뛰고 있다.

자민련몫인 문경 - 예천, 경북 의성엔 각각 신국환 (辛國煥) 전공업진흥청장과 김상윤 (金相允) 지구당위원장을 공천했다.

부산서구는 장혁표 (張赫杓) 전부산대총장이 유력하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

◇ 국민신당.기타 = 박찬종 (朴燦鍾) 고문이 부산서구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다소 김이 빠져 있다.

부산서구에 이종혁 (李鍾赫) 전선대위원장, 경북 의성에 신진욱 (申鎭旭) 전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의성에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우명규 (禹命奎) 전지구당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구 =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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