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화 전 경남도교육감, 국민회의 도지사후보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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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임기를 1년9개월이나 남겨둔 강신화 (姜信和) 전 경남도교육감이 왜 이를 마다하고 국민회의 도지사후보를 택했을까. 도지사가 도교육감보다 좋아서일까. 아니면 정치적 소신 때문인가.

사실 姜전교육감의 도지사 출마및 여당 입당설은 올들어 간간이 흘러나왔다.

하물며 그 배경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도 나돌았다.

"국민회의측이 지명도 높은 姜교육감을 영입대상으로 점찍고 '약점' 을 잡아 도지사 출마를 종용하고 있다" 는 내용이었다.

姜전교육감은 6일 사퇴및 입당 기자회견에서 "그런 소문은 들었다.

약점있는 사람을 어떻게 여당에서 도지사 후보로 밀겠느냐. 도지사 출마 예상자들의 음해공작일뿐" 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50여일 전에 여권의 중진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21세기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동서화합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姜전교육감이 정치적 실리를 놓고 주판을 다각도로 튕겨봤을 것이라는 말들은 그래서 나오고 있다.

설사 낙선된다 해도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을 했다는 것이다.

선거후에도 지역내 많지않는 여권인사로서의 위상을 누릴 수 있고 전국구 의원후보 가능성도 점쳤을 것이라는 얘기다.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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