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웨딩전문점, 전화한통이면 모든 준비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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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화1통이면 결혼준비 OK!”

평생 처음 치르는 결혼식은 분명 행복하고 마음설레는 일이지만 그만큼 챙겨야 할 일이 많은 과중한 (?) 일임에 틀림없다.

날짜선택.식장예약.청첩장 보내기.예물 및 혼수준비.예복임대.사진촬영.신혼여행 등등. 이 결혼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해 주는 이른바 토털웨딩업체가 IMF한파에도 불구, 여전히 성업중이다.

바쁜 업무로 시간내기가 어려운 직장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내에만 1백여개 업체가 있다.

서비스질에 따라 가격 차가 크지만 통상 2백만~3백만원 수준. 엘레강스 W&J 등 일부 업체들은 신랑 신부의 화장, 예복 임대 등 결혼 당일에만 서비스하는 IMF형 패키지 상품을 개발, 60만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일반적인 서비스 내용은 드레스 2벌, 턱시도 2회 사용, 신랑 신부 화장 2회, 폐백의상, 부케원판사진, 스냅사진, 비디오촬영, 폐백음식, 꽃장식 등이 포함된다.

예식장과 신혼여행예약은 결혼당사자들과 상의, 적당한 곳을 알선해 준다.

이와 함께 시계 보석 등 예물과 각종 혼수품을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다.

'한누리웨딩클럽' 은 드레스를 판매하는 한누리웨딩아트와 결혼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한누리스튜디오, 신혼여행업체인 한누리서비스를 함께 운영중이다.

'웨딩네오' 는 지난해 예복 임대율이 전국 최고였을 정도. 서울 3곳과 부산.대구 등지에 지사를 운영, 전국 체인망을 갖추고 있다.

엘레강스 W&J는 시계회사인 엘레강스의 자회사로 직영되고 있어 수수료가 없는 게 장점. 기존의 일반 예식장들은 예식장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자체 식당.드레스.사진촬영 등의 이용도 강요한 종전의 관행 때문에 결혼당사자들과 심심치 않게 마찰을 빚었던 게 사실. 반면 웨딩전문업체들은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어 식당, 드레스 등의 선택면에서 훨씬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라 해도 종종 비싼 사례가 있어 앞서 결혼한 주변의 추천을 받거나 관련업체를 방문, 각종 절차와 경비를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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