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은행들, 2조1, 000억엔 재정자금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일본의 주요 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2조1천억엔 (약 25조2천억원) 의 재정자금 지원을 정부에 신청하면서 대대적인 감량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의 21개 주요 은행이 5일 예금보험기구와 금융위기관리심사위원회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경영이 부실한 야스다 (安田) 신탁은행이 급여의 16%, 장기신용은행이 15%를 삭감하는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임직원 임금을 삭감키로 했다.

또 은행원 숫자도 다이이치간쿄 (第一勸業) 은행이 2천명, 도쿄미쓰비시.산와 (三和) 은행이 각각 1천명 등 전체 은행이 향후 3년간 1만5천명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금융시스템 보호를 위해 국민세금인 예산까지 지원되는 마당에 금융기관의 급여가 일반 기업보다 높아서는 안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