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산업자원장관, 공기업사장 임기보장 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박태영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은 5일 정부산하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기존방침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공기업 경영에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져야 하며 이와 관련해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문제제기가 조만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朴장관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공기업 사장들의 정해진 임기를 보장한다고 밝혔지만 경영에 대한 책임은 져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朴장관은 "각 은행의 주총에서 경영에 책임져야 할 은행장들이 유임된 반면 실무 임원은 대거 퇴임하는 실망스러운 양상이 나타났다" 며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들을 포함해 공기업은 이를 답습해서는 안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포철.한국중공업.한전 등 이달중 잇따라 주총을 가질 공기업 가운데 경영이 문제시되는 공기업 최고경영진의 조기 물갈이를 시사한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朴장관은 "산업자원 정책의 최우선을 수출진흥에 둘 방침이며 이를 위해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 첫 회의를 이달중 가질 생각" 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