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관음도 현수교 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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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울릉도에서 죽도와 독도에 이어 세번째로 큰 부속도서인 관음도가 본섬과 연결된다.

울릉도 섬목 지역과 관음도를 잇는 길이 140m 현수교의 조감도. [울릉군 제공]


울릉군 황성웅(51) 국제관광섬개발팀장은 18일 “울릉도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본섬과 동북쪽으로 100여m 떨어진 관음도 사이에 길이 140m, 폭 3m, 높이 37m의 보행 전용 현수교를 2010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다리는 초속 6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주변의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설계한 뒤 다음달 착공된다. 울릉군은 현수교 건설과 함께 관음도에 총연장 1㎞의 순환탐방로와 전망대·휴게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예산은 115억원, 전액 국비다.

관음도는 면적이 7만1388㎡로 본섬과 100m, 저동항과 5㎞, 도동항과 6.5㎞ 떨어진 섬으로 죽도와 삼선암이 주위를 둘러싸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관음도에는 후박나무와 동백나무·억새 군락지가 있고 식수가 나 사람이 산 흔적도 남아 있는 곳이다. 황 개발팀장은 “관음도 개발이 완료되면 저동-죽도-섬목-관음도-삼선암을 잇는 천혜의 해상 관광벨트가 조성되고 섬목 인근 석포지역에 추진 중인 안용복 장군 기념관과 함께 국제 관광휴양섬 건설을 선도할 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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