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김영세, 막걸리 폭탄 '혼돈주' 상표출원

중앙일보

입력

막걸리와 소주, 사이다를 6 대 3 대 1 비율로 섞은 폭탄주를 두고 애주가들은 '혼돈주'라고 부른다.

유명 디자이너인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지난 2월 말 ‘혼돈주’에 대한 상표 등록 출원을 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겨레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영세 대표는 ‘혼돈酒 from KOREA’와 혼돈의 글자 '오' 를 아래아 글자로 쓴 ‘ㅎㆍㄴ ㄷㆍㄴ酒 from KOREA’ 등 2가지 상표를 출원했다.

또 상표 사용 범위로는 소주, 약주, 인삼주, 청주, 탁주, 합성청주, 쌀로 빚은 술 등 7가지 주류로 정했다. 요즘 유행하는 실제 ‘혼돈주’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상표 등록이 될 경우 김 대표는 ‘혼돈주’라는 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상표 등록은 보통 6~10개월 가량 걸려 현재 출원된 ‘혼돈주’는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뚜렷한 심사기준이 없어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밝힐 수 없다”면서도 “폭탄주처럼 일반 명사화가 된 경우에는 상표 등록이 힘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 대표는 혼돈주를 경험한 뒤 "기가 막힌 술로, 상표 등록을 해 전세계에 전파해야겠다고 결심, 상표 등록에 나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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