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경시, 과연 약인가 독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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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경시, 과연 약인가 독인가?
김민환·힘수학 대표 원장

실력 점검·동기 부여…, 응시 이유 분명히 해야

수학경시대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상실적과는 상관없이 기초를 다지고, 차원 높은문제를 다양하게 접하면서 문제해결 능력이 부쩍 자라난다.이는 수학 이외의 과목에서도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 대입에서의 자신감으로이어진다. 연중 실시되는 각종 수학 경시대회의 올바른 준비법을 살펴 보도록 하자.
 
첫째,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의외로 많은 학부모가 “OO네 엄마가 00수학경시를 본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도 한 번 보게 해 볼까?”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접근한다. 이럴 경우 경시대회를 통해 얻게 되는 효과는 매우 미미할 뿐 아니라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아깝다고까지 느끼게 된다. 대회 참가에 앞서 아이의 실력을 점검하고자 함인지, 수학공부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인지, 아니면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별도의 대비가 필요하다. 많은 학부모들은 ‘현재의 공부 스케줄을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는 없나?’ 고민한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은 수학 전문학원의 경시대비 특강을 수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회 수준이 평이하다면 평소 실력으로 응시해도 큰 어려움은 없으나, 수준이 높은 대회일수록 집중적인 대비 없이 좋은 성적을 내기는 만만치 않다. 본격적으로 대비할 경우 기본교과→심화교과→(선행교과)→기출문제→예상문제의 순으로 공부하게 되는데, 기본교과의 개념과 원리가 탄탄하지 않고 심화학습이안 된 상태에서 급한 마음에 문제풀이부터 하려고 덤벼들 경우 성과를 내기 힘들다.
 
셋째, 시험에 의구심을 갖는 건 금물. ‘이 시험이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한 시험일까?’라고 의심하기 시작하면 결과가 잘 나온 아이는 잘 나온 대로, 안 나온 아이는 안 나온 대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참가목적에 맞게 대회를 선택하고 대비를 했다면, 대회 결과를 받아본 후에는 아이의 강한 부분과 취약한 부분 등에 대해 차분하게 분석하고 향후 수학공부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현명한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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