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국 유학이다[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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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중국 유학이다<上>
주해동방외국어학교 김영찬 교장, 유학비용 생각 말고 내실을 따져라


중국 유학은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조기유학에 새로운 열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문제점도 적지 않다는 게 중론. 최근 학부모들에게 관심이 높은 중국 조기유학에 대해 2회에 걸쳐 살펴본다. 그 첫 회로 중국 광동성 주해동방외국어학교 국제부(www.youngcampus.com) 김영찬 교장(사진)을 만났다.

coolhead@joongang.co.kr

Q. 최근 중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학부모들의 주된 동기는.
A : “중국에 대한 막연한 비전만으로 자녀들을 보내는 학부모는 거의 없다. 오히려 영어권 유학보다 더 많이 고민한다. 중국어와 영어실력이 둘 다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의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차분히 계획을 세우는 학부모들 사이에 중국 유학의 내실을 견줘 본 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저렴한 유학비라는 점만이 중국유학의 이유가 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Q. 중국의 국제학교에서 영어로 기초교과과정을 이수한다면 중국어와 영어 실력을 둘다 키울 수 있지 않나.
A : “우수한 원어민 강사로부터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국제학교다. 물론 중국에 소재한 국제학교라면 중국어도 배운다. 하지만 일상 회화 위주의 중국어만을 배우기 때문에 중국 대학으로의 진학은 생각지도 못한다. 중국어와 영어를 다 마스터하고자 했던 중국유학의 목적을 채우기 어렵다. 그렇다고 영어교육을 장담할 수 없는 중국 현지 로컬학교로의 유학이 답일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우리 학교처럼 국제학교와 현지 로컬학교의 장점만을 절충한 전문 교육시설이 필요하다.

Q. 주해 동방외국어학교 국제부를 소개한다면.
A :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과과정을 가지고 있고, 한국학생들만을 위한 특화교육을 실시한다. 분야별 최고의 전문 선생님이 소그룹별로 각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맞춤식 수업을 진행한다. 다채로운 activity와 악기지도로 다방면의 재능을 개발하고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교육도 실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한국인 선생님이 생활과 성적을 관리하고 진학상담을 위한 카운셀러도 학교 내에 배치돼 있다. 각 학생은 매월레벨테스트를 통해 수업시간표를 새로 받는다. 처음에는 일정단계까지 집중적으로 중국어와 영어를 배운다. 중국어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해당 학년 교실에서 중국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가, 중국어로 학과과목의 수업을 따라가게 된다. 이 수업이 종료되면 국제부에서 중국어 개인별 보충수업과 원어민 선생님과의 영어수업을 따로 진행한다. 국제부내에 미국 중고등학교 진학 희망자들을 위한 SSAT코스와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TOFEL 및 SAT과정이 모두 개설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Q. 유학을 보내면서 반드시 준비하고 고려해야 할 것은.
A : “유학을 진행하다 보면 학부모들이 제일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한국으로 복귀하는 문제다. 특히 조기유학일 경우 더 그렇다. 계획성 없이 진행한 것이 문제의 원인이다.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이 언어 때문에 소홀하기 쉬운 기초교과과정이다. 언어만 배우는 유학은 이제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 유학하는 동안 언어뿐 아니라 자녀의 기초교과과정 또한 꾸준히 진행해 실력이 쌓아져야 한다. 이렇게 하면 중도에 발생되는 어떤 문제에도 쉽게 대처할 수 있고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된다.”

Q. 중국유학을 고려중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한마디.
A : “중국에 대한 비전은 더이상 새로운 화두가 아니다. 미국만 아는 것으로 충분한 시대는 지났다. 중국과 미국을 모르면 이젠 더이상 우리 자녀가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없다.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면,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은 길을 제시하는 것 또한 부모의 몫이자 책임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중국 학생들과 나란히 경쟁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언어와 문화를 알게 하고, 체계화된 커리큘럼을 갖춘 교육시설에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해동방외국어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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