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한국에 3년간 투자의사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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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시장의 투자여건이 매우 밝아 앞으로 3년간 한국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 퀀텀펀드 조지 소로스 (67) 회장은 27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주한 (駐韓) 미국상공회의소 (AMCHAM)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본격적인 개혁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건전한 산업기반과 양질의 노동력을 갖추고 있어 경제회복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한국은 수출이 늘어나는 등 외부적인 문제를 잘 풀어가고 있지만 금융체제의 구조적 모순에 따른 위험 등 내부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큰 문제” 라고 지적했다.

소로스 회장은 “외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기업의 경영투명성 확보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 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로스 회장은 한국기업을 인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의사가 없다” 고 부인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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