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접속료 분당 10원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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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SK텔레콤의 올해 접속료 수입이 지난해 3277억원에서 2400억원 줄어든 877억원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는 9일 2004~2005년 적용할 통신사업자별 접속료를 확정하고, 이를 올 1월 1일부터 소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접속료란 통신업체 간에 주고받는 통신망 이용료를 말한다. 가령 KT 유선전화 가입자가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전화료는 KT가 받게 되는데, KT는 이 중 일부를 SK텔레콤에 통신망 이용 대가로 주게 된다. 접속료 산정기준은 정보통신부가 2년마다 새로 정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확정된 기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른 통신업체들로부터 받는 접속료가 1분당 41원에서 올해 31.81원으로 내려갔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수익이 크게 줄게 된 것.

KTF의 올해 접속료는 지난해보다 0.24원 내린 47.66원으로, LG텔레콤은 5.65원 오른 58.55원으로 결정됐다.

KTF의 경우 올해 접속료 수입이 지난해의 3823억원보다 350억원가량 늘어나고, LG텔레콤도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는 55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KTF와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의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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