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삼성생명 입단 유창재, 유망주 기근 남자탁구계 새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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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하루 빨리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유망주 기근에 시달리던 남자탁구계에 유창재 (18.삼성생명) 돌풍이 불고 있다.

팀의 막내인 유는 지난해 12월 제51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국가대표 베테랑 추교성 (25.동아증권) 을 2 - 0으로 완파, 팀 우승에 기여하며 화려한 실업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왼손잡이 셰이크핸드 전진 속공수로 1m69㎝.54㎏의 탄탄한 체격을 지녔다.

봉담초등학교 4년 때 탁구주임이던 체육교사의 추천으로 라켓을 잡았으며 탁구명문 부천 내동중을 거쳐 지난주 시온고를 졸업했다.

올해초 1억2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유는 96년 서일본 청소년대회 (히로시마)에서 김승환 (18.동아증권) 과 짝을 이뤄 복식 우승을 차지한 청소년 상비군 출신. 지난해 2월 대표 선발전에서 세트 득실차로 아깝게 탈락했으나 대선배 유남규.오상은을 차례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스카이 서브에 이은 3구 선제공격이 돋보인다.

불안한 리시브와 공수 연결력 부족이 옥에 티. 오병만 (35) 삼성생명 코치는 “체력을 보강하고 국제경험만 쌓으면 '타도 중국' 의 주역으로 나무랄 데 없는 재목” 이라고 칭찬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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