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알뜰장터'로…점포·유통비 없어 그만큼 가격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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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IMF시대를 맞아 절약을 위한 생활 지혜가 더없이 필요하게 됐다.

주부들은 할인점등을 찾으며 보다 싸게 구입하지만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사용할줄 안다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인터넷등에 올라있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20개 정도다.

온라인 쇼핑몰은 가격이 저렴하고 물건을 고르기 쉬우며 집까지 배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이용고객이 늘고 있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은 일반 매장보다 평균 25~30%, 품목에 따라서는 60%까지 저렴하다.

온라인 쇼핑몰측은 점포임대.매장관리비용등이 들지 않아 재래유통업체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설명한다.

데이콤이 설립한 인터파크의 이상규 (李尙圭) 전략기획실장은 "책.CD처럼 구입후 품질수준에 대한 불신이 없는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다" 고 말한다.

그러나 의류처럼 맞춤이 필요한 경우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인터파크는 현재 1백개 업체 8천여종류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서적과 PC등이 특히 인기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사전에 물건을 구입하려면 자신의 신상명세를 밝히고 신용카드번호나 계좌번호를 알려야 구매자격을 준다.

삼성SDS가 지난해말 이 회사 PC통신 유니텔에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 '유니플라자' 의 경우도 회원등록을 해야 한다.

유니텔에 들어가 'GO UNIPLAZA' 를 친 뒤 사용자의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신용카드 또는 온라인계좌이체방식중 자신의 원하는 대금결제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상품을 고르고나서 주문하면 제조업체로부터 택배로 받아볼 수 있으며 AS는 물론 제품에 결함이 있으면 환불도 가능하다.

이 쇼핑몰은 지난해 6월부터 삼성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다가 반응이 좋아 확대 개설한 것으로 오는 4월 14일 인터넷에도 올릴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들은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SDS 권용홍 (權容弘) 과장은 "오는 2000년 온라인 쇼핑몰시장이 1천억원을 넘어설 것" 으로 내다봤다.

인터파크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석달간 매출액이 2억원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6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집안에서 물건을 살 경우 자칫 충동구매할 수도 있다며 한가지 물건을 사려해도 여러 홈쇼핑 웹사이트를 찾아가서 가격을 비교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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