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 쓸쓸한 퇴임 첫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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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전대통령의 상도동 퇴임생활은 25일 김대중대통령 취임식 참석으로 시작했다.

전날 5년만에 자택으로 돌아와 숙면한 덕분인 듯 金전대통령의 안색은 평소보다 좋아보였다.

그러나 金전대통령의 표정에는 드문드문 쓸쓸한 기색이 묻어났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金전대통령은 오전9시45분쯤 부인 손명순 (孫命順) 여사와 함께 자택을 나서 차에 오르기전 미리 나와 있던 동네 주민 3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미국에서 온 외손녀를 가볍게 안아주기도 했다.

취임식 후 자택에 돌아온 金전대통령은 孫여사와 장남 은철 (恩哲).차남 현철 (賢哲) 씨 부부, 손자.손녀와 함께 점심을 들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金전대통령은 오랫동안 비워둔 자택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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