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이사 전원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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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사회 파행 등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동덕여대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이사진 6명 전원 해임 결정을 내렸다.

교과부는 14일 “최근 동덕여대를 감사한 결과 현재 이사회로는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학교 측의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이사진 해임이 최종 결정되면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임시이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동덕여대는 2003년 교육부 감사에서 재단 비리가 밝혀지면서 학생·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이 재단 퇴진을 요구하는 등 학내 분규를 겪어 왔다.

이듬해 교육부의 중재로 교육부 추천 인사 3명, 학교 구성원 추천 인사 3명, 재단 측 추천 인사 3명 등 9명으로 새 이사회를 구성하고, 손봉호 총장이 학내 분규 해결에 나섰다. 그러나 2006년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의 반발로 손 총장이 중도 해임되면서 다시 분규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9명의 이사 중 교육부 추천 이사 3명이 사임하고 6명만 남았다. 이들도 서로 대립하면서 새 총장을 선출하지 못해 학교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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