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한나라당사 도둑, 당원명단 디스켓 훔쳐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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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2일 오전10시20분쯤 경북의성군의성읍도서리 한나라당 의성군지구당 (위원장 禹命奎.전 서울시장) 사무실에 도둑이 들어 당원명단.회계기록.단양우씨종친회 회원 명단 등이 들어 있는 컴퓨터디스켓 11장 등을 훔쳐간 것을 사무국장 金홍대 (55)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金씨는 "21일 오후11시30분쯤 퇴근한 뒤 22일 오전 출근해 보니 뒷문 자물쇠가 부서져 있고 철제 캐비닛이 뜯겨진 채 안에 들어 있던 디스켓과 40쪽 분량의 15대 총선관련 회계장부가 없어졌다" 고 말했다.

경찰은 김화남 (金和男.무소속)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4월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누군가 정보를 빼내기 위해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캐비닛이 모두 뜯겨진 점으로 미루어 단순 절도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사람 등 선거 관련자와 인근 불량배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성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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