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도비만학생 식사 지도…특별식단·살빼기 훈련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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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국 초.중.고교 학생 1천명당 8명꼴로 추산되는 고도 (高度) 비만학생들은 3월 신학기부터 식사 때마다 담임.양호교사와 학부모의 3중 감시를 받게 된다.

이는 교육부가 22일 생활수준 향상으로 비만 학생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식사.운동.생활습관 등을 관리.조절하는 내용의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토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비만 학생들은 학교 급식부터 영양사가 단백질.지방질.당질 섭취량 등을 별도로 계산해 만든 특별 식단을 제공받는다.

또 담임 및 양호교사가 학부모와 상의해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 식단을 공동으로 마련, 체중조절 노력이 가정에서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학교측은 고도비만 학생에 대해 방과후에 별도의 자율 체육활동을 하도록 지도하는 등 강도 높은 '살빼기 훈련' 을 벌일 계획이어서 '뚱뚱보 학생' 은 이래저래 피곤하게 됐다.

고도비만은 자기 체중에서 연령과 키에 맞는 표중체중을 빼고 이를 표준체중으로 나눈 뒤 1백을 곱한 수치가 50을 넘을 때를 일컫는 심각한 상태의 비만. 지난해 6월 조사 결과 고도비만 학생은 초등학생의 0.94%, 중학생의 0.82%, 고교생의 0.81%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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