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통신] "체력 받쳐주면 다음대회 도전" 전이경 우승소감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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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체력 받쳐주면 다음대회 도전" 전이경 우승소감 …전이경은 "결승에서 생각대로 경기가 안풀려 답답했으나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며 "올림픽 2관왕을 2연패하게 돼 무척 기쁘다.

체력이 받쳐준다면 2002년 올림픽도 나가겠다.

우선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전명규 감독은 "온갖 고생에도 잘 따라와준 선수들이 고맙다.

남자 5천m는 금메달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 불행이 우리에게도 왔다.

이 정도 성적이면 만족한다" 고 말했다.

올림픽 최다금메달 기록 …전이경은 국내선수중 여름.겨울올림픽을 통틀어 개인통산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1천m.3천m계주에서 우승해 2관왕이 된 전이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두 종목을 2연패하면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차지, 지금까지 국내 최다 금메달리스트였던 '양궁여왕' 김수녕 (3개) 의 기록을 경신했다.

金놓친 중국선수 망연자실 …중국 쇼트트랙 선수단은 남자 1천m에 이어 여자 1천m에서도 한국의 '오른발 밀어넣기' 에 금메달을 빼앗기자 망연자실한 표정. 중국은 1천m 결승에서 양양 (A)가 결승선 3m 전까지도 1위를 달렸으나 뒤를 바짝 쫓아온 전이경이 몸을 던지면서 오른발을 앞으로 밀어넣은 것. 양양은 전이경에게 추월당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몸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2위로 밀리자 얼굴을 감싸며 허탈해 하는 모습.

막판 힘겨운 추격전 무위 …한국팀의 네번째 금메달 꿈을 앗아간 마의 충돌사고는 11바퀴를 남기고 발생. 중국 선수가 미끄러지면서 뒤를 바짝 따르던 한국 이호응의 진로를 완전히 차단하면서 발생. 이호응은 중국 선수를 피하려 했으나 펜스 쪽으로 밀려나면서 넘어져 결국 캐나다 선수에게 약 40m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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