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실직자 쉼터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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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실직자를 위한 '무료 쉼터' 가 종교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개설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0여군데가 운영중이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무료 쉼터는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실직자들에게 쉴 공간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각종 구인.구직정보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지난 1월초부터 '다일사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쉼터' 를 서울정동 중앙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엔 개인용 컴퓨터 (PC) 를 비롯해 신문.교양잡지.서적 등이 비치돼 있으며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구세군은 오는 27일 서울 서초복지관과 경기도 부평.평택시에, 다음달중에는 서울충정로와 대구 등지에도 쉼터를 열 예정이다.

불교계에서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비자위원회가 지난달 서울역삼동 총지사에 '오뚜기 모임터' 를 열었다.

기독교계에서는 부산시초량동 새날교회가 3백여권의 책과 신문.케이블TV.비디오 등을 갖춘 '새날을 만드는 사람들' 을 지난 12일 개원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양천구가 최근 신정7동 자원봉사센터 3층에 '일사랑 모임터' 를 열고 구인정보와 1천원짜리 점심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동작구가 서울사당1동 백구기원에 '근로자 모임방' 을 개설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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