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상수 너무 많아 과잉진료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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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내 병.의원의 인구 10만명당 병상 (病床) 수가 미국. 스웨덴 등 선진국보다 1백개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 장혜정 (張惠貞) 수석연구원은 20일 96년말 현재 우리나라 병.의원의 병상수는 19만7천여개로 신축중인 2만7천1백개 병상을 더하면 10만명당 5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병상수 1개를 늘리는데 평균 2억원의 투자가 필요해 병상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과잉진료 성행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비용은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張연구원은 "선진국에 없는 의원의 병상이 국내에는 6만여개나 되며 이들 의원 병상의 이용률은 50%에도 못미친다" 며 "이는 규모가 커야 환자가 몰린다는 생각에서 신.증설을 무분별하게 한 결과" 라고 지적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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