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거국내각 참여 제의 거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권은 한나라당에 거국내각 구성방침을 설명하고 각료 2~3명의 추천을 의뢰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순 한나라당총재는 20일 의원총회에서 "19일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朴총재가 여권의 거국내각 구성방침을 밝히며 우리당에서 각료 2~3명을 추천해 달라고 제의했다" 고 밝혔다.

趙총재는 이어 "이같은 朴총재의 제의에 대해 건전한 여당 못지 않게 건전한 야당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거절의사를 전했다" 며 "대신 우리당 소속 의원들을 빼내가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말했다.

趙총재는 "朴총재는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의 총리임명에 한나라당이 협조해 달라는 요청도 했지만 역시 받아들일 수 없음을 전했다" 고 덧붙였다.

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