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LG-SK, 올해도 패권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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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LG정유와 SK케미칼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슈퍼리그 여자부 패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LG정유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준결승 2차전에서 현대를 3 - 0으로 일축, 2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8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1차 대회부터 파죽의 14연승. SK케미칼도 2차 대회 부진을 씻고 흥국생명을 3 - 1로 눌러 역시 2연승을 거뒀다.

김철용 LG정유 감독은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악명' 이 높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굴려대는 지옥훈련에 코피 한두번 흘려보지 않은 선수가 없다.

LG정유 선수중 코피를 가장 많이 흘린 선수는 세터 김귀현. 김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꿋꿋이 버텨내며 '오뚝이' 라는 별명을 얻은 김은 매일 2시간씩 '벽과의 싸움' 을 한다.

벽에 대고 혼자 5천번 이상의 토스연습을 하고 나면 팔이 떨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완의 세터였던 김은 1년만에 기량이 급성장, LG정유 부동의 살림꾼으로 자리매김했다.

토스 정확률 28.47%로 강혜미 (SK케미칼)에 이어 랭킹 2위. 김은 이날도 현대 블로커들을 완전히 농락,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길 기자

◇ 19일 전적

▶여자부 준결승

LG정유 (2승) 17 15 15

현 대 (2패) 16 9 8

SK케미칼 (2승) 15 15 15 15

흥 국 생 명 (2패) 11 17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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