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한나라당 '문단속' 대책에 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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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 지도부가 '문단속'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거야 (巨野) 의 위력을 실감한 여당이 어떤 식으로든 의원빼가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여당이 지방선거 공천을 보장하며 소속의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됐다.

한나라당으로선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김종필 (金鍾泌) 총리' 임명동의를 둘러싼 당내 갈등기류가 여당쪽에 틈새로 비춰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최근 동요하고 있는 의원들의 명단을 입수해 사실확인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한 당직자는 "서울과 수도권은 국민회의, 충청권은 자민련의 침투우려가 있다" 고 말했다.

일단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에 찬성입장을 밝힌 4인방이 의심의 화살을 받고 있다.

이중 김종호 (金宗鎬) 의원과 박세직 (朴世直) 의원은 자민련과의 사전접촉설까지 나돌고 있다.

'JP우산' 속에 있는 충청권 다른 의원도 포섭 위험인물로 분류된다.

이밖에 서울의 P모.L모의원과 수도권의 S모.L모의원 등 모두 10여명이 용의선상 (?)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시국회에서의 판정패 충격으로 인한 金당선자측의 전력을 기울인 당기기와 거야 (巨野) 의 필사적 저지가 볼만하게 됐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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