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겨울올림픽]한국, 쇼트트랙 3관왕 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한국이 17일 쇼트트랙 남자 1천m와 여자 3천m계주를 휩쓴 여세를 몰아 쇼트트랙에 남은 금메달 4개 싹쓸이에 나섰다.

3관왕을 노리는 김동성 (경기고).전이경 (연세대).김윤미 (정신여고)가 전위대다.

이미 남자 1천m에서 우승한 김동성은 19일과 21일에 벌어질 남자 5백m와 5천m계주를 석권해 3관왕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또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여자 5백m와 3천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던 전이경은 김윤미와 함께 19일 벌어질 여자 5백m와 21일 1천m에 출전해 금메달 2개마저 조국에 안기겠다는 각오로 사기가 올라 있다.

첫날 경기에서 목표를 2백% 달성한 선수들은 18일 낮12시부터 2시간동안 주경기장인 화이트링 옆 보조경기장에서 계주와 스타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5백m 경기는 네바퀴반을 돌면 승부가 결정나므로 스타트에서 뒤져도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는 1천m 경기와는 달리 스타트가 늦어 한번 선두를 빼앗기면 추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표팀 전명규 감독은 "첫날 시작이 좋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며 "특히 남자계주는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전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대체로 스타트가 늦어 5백m 경기는 불리하다" 며 "만일 코스추첨때 인코스를 배정받는 행운이 따라준다면 해볼 만하다" 고 덧붙였다.

나가노 =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