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PC교육 어디나 만원사례…컴퓨터는 구직 '기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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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천리안 고객센터에는 매월 20일이면 아침부터 전화통에 불이 난다.

매월 실시하는 일반인대상 인터넷.PC통신 무료교육 신청을 이날부터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청을 받고 4일정도는 지나야 마감됐는데 올해들어서는 당일 오전에 정원을 넘습니다. " 고객센터에 근무하는 최목희 (崔木熙) 씨는 "IMF구제금융 한파이후 직장을 잃은 사람들과 지난 가을 취업에 실패한 대졸자들이나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수강이 크게 늘었다" 고 말했다.

IMF시대에 다니던 회사가 문닫거나 구조조정 차원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여기서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

이 때 실력을 쌓아 다른 직장을 찾기위해서도 정보화사회의 교양필수인 PC통신.인터넷을 배워두는게 어떨까. 현재 국내 주요 PC통신사나 정보교육센터에서는 일반인이나 가입자를 대상으로 PC통신.인터넷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볼만하다.

국내 5대 PC통신사인 하이텔 (한국PC통신).천리안 (데이콤).나우누리 (나우컴).유니텔 (삼성SDS).넷츠고 (SK텔레콤) 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PC통신 이용법.인터넷 (초급.중급).인터넷 홈페이지만들기.정보검색등의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졌고 각 분야당 1주일~한달 정도 교육이 이루어진다.

일부 과목은 유료로도 진행되고 교재비는 수강생이 부담해야 한다.

신청은 전화 또는 PC통신으로 받는데 선착순접수인 만큼 서둘러 먼저 접수시켜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한국통신이나 정보문화센터등에서도 일반인대상 무료교육을 연다.

특히 한국통신은 서울.부산.광주.제주등 전국 9개지역에 있는 '정보사랑방' 에서 1개월단위로 무료교육을 실시하는 만큼 지방거주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료교육을 받을 때는 자신의 실력에 맞춰 필요한 과목을 순서대로 수강하는게 바람직하다.

유니텔 고객센터 이연정 (李年貞) 씨는 "완전 초보자의 경우 먼저 PC통신을 배우고 이어 인터넷으로 이어가는 것이 필수코스" 라고 권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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