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앞좌석에 3명이 탔네…혼다, 올 가을에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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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한명만 두는 부부가 늘면서 앞자리에 어린이를 태울 수 있게 설계된 승용차가 처음 등장했다.

일본 혼다(本田)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독립된 좌석을 마련해 앞.뒷자리 모두 세자리인 신형 미니밴 '에딕스'를 7일 선보였다.

앞자리의 가운데 좌석은 운전.조수석과 나란히 두거나 뒤로 27cm까지 밀 수 있다.

혼다 관계자는 "앞자리에 탄 부모와 떨어져 뒷자리에 홀로 남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자리의 중앙석을 뒤로 이동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은 충돌사고 때 그 자리에 탄 어린이가 튀어나온 에어백으로 인해 다치지 않을까 해서다.

어른 세명이 앞자리에 타더라도 서로 어깨가 닿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회사 측은 "중앙 좌석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곳까지 배려해 기존 레이아웃의 고정관념을 깼다"고 밝혔다

혼다는 일본 내에 출시한 뒤 가을께 미국.유럽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배기량은 1700cc와 2000cc 두 종류다. 값은 178만~220만엔(2000만~2300만원)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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