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도시 교통혼잡비용 작년보다 58% 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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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IMF 한파와 고유가정책에 따른 교통량 감소로 6대 도시의 물류 (物流) 비용 등 교통혼잡비용이 지난해보다 하루 1백74억원씩 절약돼 연간 6조3천5백억여원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개발연구원 (원장 李建榮) 은 15일 'IMF에 따른 교통여건의 변화' 보고서에서 "서울.부산 등 전국 6대 도시의 올해 교통혼잡비용은 4조6천3백억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연간 10조9천8백억원의 절반수준을 밑돌 것 (42%) 으로 분석됐다" 고 밝혔다.

특히 교통량이 급감한 서울의 경우 지난해 연간 4조3천9백60억원 (하루평균 1백20억원) 으로 추정됐던 교통혼잡비용이 올해는 1조2천70억원 (하루평균 33억원) 으로 지난해의 2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하루 37억원선이던 91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의 교통혼잡비용은 15조9천2백억원을 기록했던 96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게 됐다.

이같은 현상은 휘발유 가격이 ℓ당 8백39원을 유지하던 지난해 11월 18만1천6백여대에 달하던 올림픽대로 이용차량이 휘발유가가 ℓ당 1천1백35원으로 오른 올 1월9일 16만9천1백여대로 7% 줄어드는 등 교통추이가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 옮겨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교통혼잡비용〉

도로의 교통량이 적정 수용량을 초과, 기준속도 이하로 차량이 운행하게 됨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모든 사회적 비용으로 우리나라는 92년부터 집계하고 있다.

권영민·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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