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인회의, 정부개편안 절충 난항…본회의 파행 겪을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여야는 제188회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5일 저녁 시내 호텔에서 3당 원내총무.정책위의장의 6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개편안과 인사청문회 관련법안 등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16일 오전 6인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지만 양측이 주장을 굽히지 않아 본회의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회의에선 기획예산처를 대통령직속으로 둬야 한다는 국민회의와, 예산권을 대통령이 관할하면 대통령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다는 한나라당의 의견이 날카롭게 맞섰다.

여당은 기획예산처를 관할하는 예결위를 상설화하고 기획예산처장을 차관급으로 낮추거나 장관급으로 하면서 국회에 해임건의권을 두자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거부했다.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결렬될 경우 14일 단독으로 운영위에서 인사청문회법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이 이 법안을 16일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한편 여야는 공무원의 단결권중 일부를 99년 1월부터 허용하는 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법안에 대해선 16일 법사위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