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성심여고 정년 선생님 김경애씨 장학금 2억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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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그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 뿐인데 알려져 쑥스럽습니다.” 독신으로 41년동안 교단에서 헌신해온 전북전주 성심여고 교사 김경애 (金敬愛.65.전주시덕진구덕진동) 씨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자와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전재산을 쾌척,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퇴임하는 金교사는 퇴직금 등 2억1천여만원을 최근 천주교 전주교구에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金교사는 또 덕진동에 있는 시가 3억원상당의 집을 팔아 불우이웃을 위한 쉼터를 만들기로 하고 유언장 공증까지 마쳤다.

金교사는 지난 57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래 줄곧 이 학교에서만 근무해와 성심인들 사이에 '영원한 엄마' 로 불린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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