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19만명 국내최대 금속산업노조연맹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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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민주노총 산하에 국내 최대의 산업별 연맹인 전국금속산업노조연맹이 출범한다.

민주노총은 14일 산하 민주금속연맹.자동차연맹.현대그룹노조총연합 (현총련) 등 금속 관련 3개 연맹체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창립대의원대회를 갖고 조직통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새로 출범할 금속산업연맹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대우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중공업 등 1백84개 노조에 조합원수가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35%인 1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산업연맹 출범을 계기로 교섭체계를 기업별에서 산별노조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인데다 87년 이후 노동운동을 주도해온 강성 노조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향후 노동계의 '태풍의 눈' 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산업연맹은 올해 임.단협부터 산하노조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산별교섭구조 확립 ▶평균임금 6.6~9% 인상 ▶정리해고 절차에 관한 고용협약 체결 등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속산업연맹은 이날 대회에서 ▶정리해고 분쇄 ▶부당노동행위 근절 ▶재벌해체 등 경제민주화 ▶산별노조 건설을 위해 투쟁하기로 결의할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엔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인 단병호 (段炳浩) 민주금속연맹 위원장, 수석 부위원장엔 조준호 (趙俊虎) 자동차연맹 위원장이 각각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산업연맹의 출범으로 민주금속연맹과 자동차연맹은 해산되며 현총련은 현노협으로 전환된다.

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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