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농협, 채소· 쌀등 직거래 체계 가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호남지역의 농협이 정부의 유통구조개선 (축소) 방침에 따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소와 쌀의 직거래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 생산자를 보호하고 소비자의 물가부담도 줄여보자는 것이다.

농협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오는 17일부터 광주.목포.순천시내 1백35곳의 중앙회및 회원농협 전 점포에서 채소 직거래시장을 연다.

지금까지는 농협중앙회 신토불이 창구와 회원농협의 하나로마트에서 양곡과 특산품 일부만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광주시동구대의동 하나로마트 앞 1백여평 광장에 신설될 '농산물 직거래 새벽시장' 에서는 무.배추.파.시금치.오이.상추.풋고추.마늘.깻잎.팽이버섯 등을 시중가보다 20%이상 싸게 팔 계획이다.

광주공판장의 집배센터 차량 10여대로 산지에서 채소를 수집, 운반해 매일 오전 6시부터 3시간여 동안 광주.목포.순천지역의 농협 점포에 분배한다.

따라서 광주 주부들은 새벽시장에서, 목포.순천 주부들은 농협점포에서 싱싱하고 값싼 채소를 살 수 있게 된다.

현재 4㎏들이 상추 한상자의 경우 농민은 1천5백원선에 팔고 소비자들은 4천~5천원을 주고 산다.

그러나 새벽시장이 열리면 농가는 2천원을 받고, 소비자들은 3천원에 살 수 있다.

농협 광주.전남지역본부 김덕녕 (金德寧.47) 사업지원팀장은 "앞으로 모든 지역 농협 점포의 새벽시장 채소구입을 의무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농협 전북지역본부는 1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시서초구양재동 농협물류센타 판매기획전에 전북 쌀을 내놓고 생산자로부터 구입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다.

이와함께 다음달엔 전북도내 단위농협에도 직판체계를 갖추고 품목도 채소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내놓는 전북쌀 (20㎏들이 6천포대) 의 포대당 가격은 4만3천5백원으로 종전 (4만7천원) 보다 3천5백원 싸다.

광주.전주 = 천창환.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